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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l. 5 행운인터뷰] 허남욱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센터소식/활동STORY 2019. 9. 9. 15:18

    시선을 변화시키는 자원봉사

     

    허남욱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양천지구협의회장)

     

     

    Q. 적십자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2001년도에 화곡동에서 신월3동으로 이사를 왔어요. 새로운 곳이라 동네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마침 적십자 봉사단이 신월3동에도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했습니다.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이웃들도 더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총무를 하겠다고 자청했어요. 그렇게 저는 신월3동 주민이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니 임원역할을 맡게 되었고, 지금 대한적십자사봉사회양천지구협의회장 3년차에요.

     양천지구협의회에는 회장, 부회장, 총무부장, 홍보부장의 임원이 있고, 동별로 봉사회가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동에 구성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적십자 봉사는 희망풍차라는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특별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해요.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는 현장에 파견되어 봉사하죠. 현재 양천구봉사회는 총 233가정을 지원하고 있어요. 아동청소년, 이주민, 노인 분들이 대상입니다. 양천구청과 동주민센터 방문복지팀과 협의하여 중복지원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적십자봉사를 하다 보니 전보다 시야가 넓어졌어요. 적십자활동에 대한 긍지도 있고요. 하지만, 쉴 틈없이 정말 일이 많습니다. 지구회장을 하게 되면 거의 평일과 토요일까지 출근을 하게 되요. 그래도 가정이 우선이라는 모토는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양천구에 200여명의 적십자 봉사원이 함께 봉사하고 있어요.

     

     

     

    Q. 이제까지 활동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도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마음이 많이 쓰여요. 조손가정의 할머니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손주와 힘들게 지내고 있어 도움을 드렸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갓난아이부터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장학금을 지원했던 경우도 있는데, 장성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기업이나 단체의 빵만들기 봉사활동 지도 모습 

     

    Q. 봉사단체의 리더로서 어떠한 마음과 방향을 가지고 계시는지?

    적십자의 경우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어서 원활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하지만, 봉사원들도 지치고, 힘들고 불평불만이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지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잘 맞추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적십자 봉사원의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어요. 작년 수해복구 활동을 가보니 연세가 많은 분들만 계신데, 참 안타깝더라구요. 지속가능하려면, 젊은 봉사자들도 신규로 많이 영입되면 좋겠습니다. 젊은이들이 함께 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적십자봉사원들과 함께 펼친 헌혈캠페인 활동 

    Q. 적십자 봉사원분들 재난상황시 발빠른 활동을 하시는데요. 자원봉사센터와 적십자는 어떤 협력이 필요할까요?

    적십자가 자체적으로 급식차, 세탁차 등을 가지고 있어 현장에 빨리 투입되요. 강원도 화재의 경우도 재난지원을 했었고, 작년에도 수해복구를 다녀왔습니다. 재난의 현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고, 함께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적십자봉사원으로서 느껴지는 건. 센터가 과거에 비해 아주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재난상황시에 센터와 적십자가 협력해서, 재난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를 잘 관리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8년도 수해복구 현장에서의 자원봉사모습 

    Q. 회장님이 생각하는 자원봉사의 가치와 의미?

    봉사를 하지 않았다면,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지금과는 달랐을거에요. 지금은 소통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웃의 일이 귀찮을 수도 있는 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봉사를 하다보니 이웃들과 소통을 하게 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누군가에게 공감할 수 있는 마음도 생겼고요.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사실 삶의 과정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상황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눔을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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