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자원봉사자의_생각과 실천 vol.13

 

“내가 먼저 배려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축복입니다”

 

 

양천구자원봉사센터는 변화의 주체로서 활동하는 양천구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그 열세번 째는 월촌중학교 교사이면서 한국로타리전국지도교사협의회장으로 청소년 봉사를 지도하시는 이판기 자원봉사자의 이야기입니다.

 

 

 

 

 

 

이판기

월촌중학교 교사

(한국로타리전국지도교사협의회장)

 

 

 

 

 

Q.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학창시절, 수박 겉핥기식의 특수체육을 공부하긴 했었지만, 많은 준비없이 여러 부류의 지체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1984년 초겨울의 어느 날, 지체장애인 복지시설이라고 하면서 “아이들이 설원을 가르며 스키를 타고 싶어한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생각보다는 심각한 장애를 가져서 도저히 아이들을 데리고 스키캠프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주저하였지만, 아이들이 오히려 나서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하반신이 없는 아이를 위한 자동차 타이어 튜브, 한 쪽 다리가 불편한 아이에게는 한쪽은 스키, 한 쪽은 의족을 대신할 폴대 등 나름대로 장애 부위에 따라 맞는 도구(스키)를 준비하여 강원도에 위치한 XX 스키장으로 가서 2박 3일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봉사의 첫 느낌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학창시절 청소년 단체활동을 하면서 아무런 생각없이 했던 봉사활동을 제외하고는...

그런 후 교직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 젊음의 상징인 보이스카우트, RCY, 누리단, 인터랙트 등 각종 청소년단체를 맡게 되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의 복지시설에 학생들을 인솔하여 맛있는 것 만들어주고, 손잡고 나들이 해주고, 남에게 필요하면 무작정 달려가는 그야말로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인 봉사활동들을 하던 중 한국시민자원봉사회 학부모샤프론봉사단 활동에 동참하면서 점점 다양하고 체계를 잡은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자원봉사 교육 및 내용 등에 간단히 소개

A. 물질만능주의, 집단이기주의 등 급격하게 세상이 바뀌어 가면서 배려하지 못하고 보은(報恩)할지 모르는 오늘날의 사회풍조 속에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이 배려와 나눔을 즐기면서 소통하는 것이 진정한 자원봉사라 교육을 합니다.

양천구자원봉사센터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 각종 봉사활동과 우리나라 보다 어렵게 사는 나라로 인식되었던 에티오피아와 필리핀이 6.25 참전국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임교에서 시작된 “사랑의 동전모으기”를 몇 년째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 저금통의 재료인 빈페트병, 빈우유곽을 수집해서 저금통을 제작하고,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등굣길에 캠페인을 실시하여 홍보하고 노력한 결과, 나름 전국에서 최고로 많은 동전을 모아 7년째 학교세우기 등의 활동으로 참전국으로 나라를 지켜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부모님들과 같은 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대화할 수 있는 매개체가 봉사였고 배려와 나눔 활동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월촌중 학부모샤프론봉사단과 프론티어봉사단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학교와 학생들과 학생들의 가정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수년간 주말을 반납하고 사회의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서 시간과 마음과 물질을 나눈 아름다운 손길들이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자원봉사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A. 학생들 등교하는 시간에 횡단보도를 지키는 봉사를 하면서 학교 앞을 지나치는 차량을 운전하시는 분들이 수고한다고 손 흔들어 주시는 거라든가, 추운 겨울에 횡단보도를 건너시던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따뜻한 두유를 쥐어주고 가시는 일, 매일 만나는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해주는 일들이 저에겐 고맙고 행복합니다.

지인의 예식장을 갔는데 처음 보는 혼주께서 저를 알아 보시는 겁니다. 어떻게 아시냐 했더니 월촌중 앞 횡단보도에 매일 서 있지 않느냐는 말씀에 얼굴이 화끈 거렸답니다.

“세상 함부로 살면 안된다”는 저의 좌우명에 더욱더 확신에 찬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자원봉사자의 자세나 마음가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자원봉사자는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자발성에 입각하여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보수성, 일회성이 아니고 꾸준함이 바탕에 깔린 지속성, 각종 봉사활동들이 모두에게 유익하도록 하는 공익성을 바탕으로 두는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Q. 향후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는지?

A. 다문화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저소득층인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매년 실시하고 있는 “우리는 한가족 토요한마당” 같은 프로그램이라든가 북한이탈주민이나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의 올바른 대한민국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각종 문화시설과 전국투어(독도탐방 등)를 계획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Q. 봉사를 하면서 어떤 보람을 느끼는지?

A. 내가 먼저 배려할 때 상대방은 마음의 문을 열고 나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내가 먼저 배려하고 나눌 때 행복했습니다. 내가 먼저 배려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축복입니다. 어느 시인이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다고 노래했듯이, 배려와 나눔을 통한 소통은 사랑이고 축복이며, 행복이라 생각하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와 같이 배려와 나눔을 실천했던 제자들이 의사, 변호사, 교사 등으로 성장하여 직업을 통한 각종 봉사활동을 기획하여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행복합니다.

 

 

 

 

닫기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