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V칼럼 vol.14

 

자녀의 봉사활동에 대해 학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조봉실

양천구자원봉사센터 부장

양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분과장

 

새로움과 변화가 넘치는 시작의 달 3월. 

학생들은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았다.

이 때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많은 비영리기관에 학생봉사활동과 관련된 문의전화가 많이 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매번 봉사활동을 찾아서 신청하는 것이 어려워요. 마감도 빨리 되구요. 혹시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은 없을까요?”

“저희 아이가 중학생인데 성적이 좋은 편이에요. 초등학생 동생들은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은데. 학습지도 봉사할 곳 없나요?”

“우리 아이 학원 때문에 시간이 도저히 안나요. 일요일만 시간이 되는데 혹시 어디 없을까요?”

 

원하는 바는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이라면 봉사활동을 찾고 문의하는 분들이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라는 점이다.

물론 학생들은 학교수업시간 때문에 봉사상담을 받을 시간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방학 때도 크게 다르지 않은 걸 보면, 봉사활동을 알아보는 주체가 학생보다는 학부모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인 듯하다.

그럼, 학부모들은 학생봉사활동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 필자가 만나본 분들은 다양했다. 

봉사가 아이의 인성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는 부모.

봉사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부모.

자녀와 함께 가족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부모

봉사도 스펙이라는 시각으로 어떻게 하면 스펙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도록 할까를 고심하는 부모.

봉사를 공부시간을 빼앗는 애물단지 숙제 취급하는 부모.

등등.. 천차만별이다. 특정 부모들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모의 봉사에 대한 시각과 태도는 자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학부모가 봉사활동을 좀더 제대로 이해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학생 봉사활동 활성화 운영 계획」에 따르면, 「봉사활동은 자발적인 의도에서 개인이나 단체로 다른 사람을 돕거나 사회에 기여하는 무보수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이해, 협동의식 고취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는 활동이다.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의 문제가 곧 자신의 삶과 연결됨을 인식하고 문제해결에 참여함으로써 미래 민주시민의 도덕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습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경험 교육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참여가 자신의 삶의 행복을 위하여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봉사활동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활동이다」 라고 명시하며 학생봉사활동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봉사학습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그럼 자녀에게 좋은 봉사멘토의 역할을 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몇가지를 소개해보겠다.


- 자녀가 원하는 봉사활동을 스스로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학부모들이 1365자원봉사 포털사이트에서 자녀의 스케쥴에 맞추어 학원시간을 피해 가능한 시간대로 온라인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참여하게 된 학생들은 자신들이 어떤 봉사를 하는지조차 모르고 봉사현장에 오기도 한다. 

대신 신청해주기를 멈추고, 학생이 스스로 찾기 어려워한다면 봉사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경로를 알려주는 정도로 도와주면 어떨까.  봉사활동정보는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 DOVOL(dovol.youth.go.kr), VMS(www.vms.or.kr 등을 통해 손쉽게 알아볼 수 있고,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부모님이 신청한 봉사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직접 찾아보게 하는 과정자체도 아이들에게 배움의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자녀가 관심 있을 만한 봉사활동 정보를 부모가 먼저 접했다면 신청을 해주기보다는 의견을 묻고, 신청은 스스로 해보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면,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활동에 참여할 때 더욱 즐겁게 봉사한다.

 

- 학생봉사활동실적에 인정되는 봉사활동인지 확인하자!

모든 봉사활동을 학교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봉사, 물품·재료구입 및 제작·기부활동, 활동비나 후원금을 내고 참여하는 활동, 단순 체험·관람 프로그램, 영리를 목적으로 활동 하는 기관에서 하는 봉사활동 등은 자원봉사 포털에 등록되어 있더라도 인정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어 활동선택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원봉사포털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 DOVOL(dovol.youth.go.kr), VMS(www.vms.or.kr)〕에 등록되어 있는 프로그램 및 활동 내용은 대부분 봉사활동으로 인정받지만, 봉사활동 인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도 있으므로 당해연도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 봉사활동 운영 계획」에 따른 인정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관련자료는 양천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나 서울시 교육청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지역사회 가까운 곳에서 자녀와 함께 참여해보자!

학령기가 높아질수록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의 시간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가족봉사는 가족이 봉사를 함께하며 소통하고, 의미있는 봉사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자녀들은 부모 봉사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영향을 받게 되고,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높일 수 있다.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캠프, 복지기관을 통해서도 가족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 취미, 특기, 관심사를 살려 기획봉사를 해볼 수 있도록 돕기 

학생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활동이 바로 기획봉사 또는 프로젝트 봉사이다. 이는 기관에서 모집하는 봉사활동에 신청해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기획부터 실행까지 진행하는 활동의 방식이므로 자기주도적 봉사학습이다. 학생들의 취미, 특기, 관심사를 살리거나 반영하여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면 되는데, 기획의 주제와 방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찾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성장하게 된다. 특히 기획봉사는 구성원들이 서로 업무를 분장하고 협력해야하는 활동이므로, 나와 의견이 다른이들과 소통하고 함께 협력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오케스트라 동아리활동을 하는 학생은 공원에서 정기적으로 연주봉사활동을 기획해서 진행할 수도 있고, 과학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은 지역아동들을 위해 과학실험지도 봉사를 할 수 있다. 운동을 좋아한다면, 어린 동생들과 함께 스포츠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행정적인 지원과 안전한 환경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돕고, 이후의 활동은 스스로 학생들이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완벽한 활동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경험하게 해줄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자원봉사센터에 사전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제출한다면, 기획봉사활동의 봉사시간인정이 가능하다.  소모임단위로도 자원봉사센터에서 등록을 통해 활동할 수 있다. 현재 소리소문이라는 청소년 기획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청소년 동아리를 모집하고 있으니, 지원을 통해 관련교육과 활동에 따른 소요예산도 일부 지원받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 봉사 후에는 나이스 시스템으로 실적전송하기 

1365자원봉사 포털사이트를 통해 봉사활동을 했다면, 실적이 인증된 후 로그인을 하여 봉사활동실적에 대해 각각 나이스 전송하기를 해야만 봉사활동기록을 담임교사가 확인할 수 있다. 자동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봉사후에 건별로 나이스전송을 하는 것을 잊지 말고 해야 한다.



 

학생시기에 접하는 봉사활동경험은 우리 청소년들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된다.

학생들의 배움은 가정, 학교와 학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봉사 현장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사회의 구성원이자 미래세대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민주적인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봉사학습!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주체성, 청소년봉사학습을 지도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의 전문성, 학부모들의 관심과 응원이 함께한다면 우리 청소년들은 봉사활동 속에서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찾고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양천V칼럼은 양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분과와 양천구자원봉사센터가 월1회 발행하는 기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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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29 21:53 소나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것이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안되네요...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2018.04.02 09:52 신고 양천구자원봉사센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나기 님~댓글 감사합니다~ 현재 청소년기획봉사단도 모집도 시작되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yangcheonvc.tistory.com/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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