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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l.8 행운인터뷰] 공경식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센터소식/활동STORY 2019. 12. 31. 15:05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는 봉사! 말이 아니라 느끼게 하는 교육

     

     공경식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목동초등학교 운영위원장)

     

    1. 현재 참여하고 계신 나눔활동이나 지역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양천관내 활동은 목동초등학교 아버지회에 참여하고 있고, 회장으로 활동할 때 자원봉사센터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버지회 리더는 다른 분이시고요. 저는 목동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년쯤 전부터입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함께 근무할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는데, 이를 보고 은평구에 위치한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장애인취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해당업무가 장애인도 할 수 있는 업무인지, 장애인취업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를 주셨어요. 그리고 1주일동안 본인이 직접 업무를 체험해보고, 장애인도 할 수 있는 일인지를 판단해보고 싶다고 하시기에 그렇게 하시라고 했죠. 그 사회복지사님의 열정에 무척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장애인분과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청각장애인이셨어요. 이를 계기로 장애인복지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복지관에서 장애인을 위한 초중고 나래대학을 5~6년정도 운영했는데, 장애인 3~4명정도의 학비를 후원했었습니다. 가르치는 활동에도 관심이 있어서, 수업봉사를 해보고 싶었어요. 결국 그 활동까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봉사를 경험을 하도록 하는 아버지회 활동

     

    2. 아버지회 활동의 경험은 어떠셨나요?

    목동초등학교 아버지회의 주활동은 자원봉사입니다. 1학년에 아이가 입학하면 20~30명 정도의 아버지들이 신청을 해요. 저도 의례 신청해야하는 줄 알고 아버지회 활동을 신청했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인원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운영방식을 바꾸어나갔어요. 과거에는 아버지들만의 모임이었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거에요. 일정을 맞추는 것이 제일 어려웠어요. 주로 전화를 통해 모임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먼저 학교와 학교주변, 학교사각지대를 순찰했습니다. 버려진 병을 줍는다든지, 환경안전을 위해 펜스를 쳤습니다. 학교근처에서 시작해 학교밖 지역사회까지 확장하자는 의견을 모아 오목교 근처, 양천공원까지 활동반경을 넓혀 나갔습니다. 1주는 아빠들만 활동하고, 1주는 토요일 오후에 자녀들과 함께 활동했어요. 스마트앱 불편신고를 통해 제보도 많이 했습니다. 어느새 불법주차와 담배꽁초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느껴졌어요. 활동을 통해 동네가 변화해가는 것 같아 보람이 느껴지더라구요.

      

    3.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봉사하면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아버지들과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자원봉사를 함께하면 말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보여주는 교육이 된다고 생각해요. 좋은 시민의 모습과 모델을 보여주게 되는 것도 같아요. 이것을 반복하다보면 함께 성장하고, 더욱 커지는 느낌이 듭니다.

     

    4. 일하시면서, 지역사회활동도 하시고, 쉽지 않은 듯 한데요. 위원님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활동이 주는 보람도 물론 있겠지만, 열정을 갖고 일하는 실무자들의 모습에 감동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을 갖고, 즐겁고 밝은 모습으로 일하는 사회복지사님들과 실무자들의 모습에서 무언가 더 움직이고,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커집니다.

     

    5. 앞으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으시다면?

    어린 시절 꿈이 학교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대학시절에도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현재 운영위원장으로 학교운영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학교운영은 교사한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부모의 참여도 필요합니다. 학부모 중에 전문가들이 있다면, 그 전문성을 발휘해서 학교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요. 함께 관심을 갖고 만들어갈 때 좋은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잘 알아야 도움을 줄 수 있잖아요. 기회나 여건이 된다면, 교육과 관련된 자료를 만들어서 공유하거나,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목동초등학교 아버지회, 일명 목아회의 활동은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주를 이룬다.

     

    6. 운영위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자원봉사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종교를 가진 이들이 십일조를 하는 것처럼, 종교를 떠나 모든 이들이 자신이 가진 것의 10%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나누는 삶으로 만들어가면 좋겠어요.

     

    원단사업을 하고 있는 공경식 위원은 신생아를 위해 봉사하는 배냇저고리봉사단, 환경을 위한 손까방 프로젝트에 필요한 원단을 후원하기도 했다.

     

    7. 양천구자원봉사센터에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양천구자원봉사센터가 조금 덜 바빴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주말까지 일하는 모습도 자주 보면서 직원이 좀더 늘어나거나, 일이 줄어들거나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직원이 지치지 않고, 행복해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그 기운이 전해지니까요.

     

    2018 양천구 재능나눔축제에서 걷기캠페인을 인솔하는 공경식 위원. 목동초등학교 아버지회 회원들 덕분에 캠페인이 안전하게 진행됐다.
    학교를 너머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아버지회 회원들

     

    8.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신다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 아빠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보통 어딘가 멀리 여행을 가는 것이 자녀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멀리가지 않고, 우리 동네 안양천이나 한강에 1주일에 1번이라도 꾸준히 가봤으면 좋겠어요. 양천구는 이미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거든요. 자부심을 가져도 될 정도입니다. 그 좋은 환경에서 걷고, 운동도 할 수 있잖아요. 건강해야 봉사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천구에 양천구민을 위한 캠핑장이 생기면 좋겠어요. 멀리 부담이 되어 캠핑을 가지 못하는 가족들과 아이들도 부담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 생긴다면, 더할나위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즐기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양천구이길 바래봅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산타복을 두번이나 입은 공경식 위원님. (좌)자전거안전지킴이와 함께하는 캠페인 (우)목동초아버지들의 산타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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