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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30 [vol.6 행운인터뷰] 최경란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예술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자원봉사

 

최경란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해누리예술단장/부산신라대학교 창조공연예술학부 초빙교수)

 

 

1. 현재 위원님께서 하고 계신 일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일곱 살 때부터 무용을 시작했습니다.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었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무용을 해왔습니다. 현재는 이화무용예술학원을 운영하며, 덕원예고와 성신여대 무용과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부산신라대학교 초빙교수로도 일하면서, 단국대학교 문화예술학과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어요. 해누리예술단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최경란 단장은 공연예술가이자 무용교육자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이기도 하다. 

 

2. 해누리예술단이 재능나눔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광명지역에서 활동했던 적이 있습니다.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로 무용단을 구성해서 운영했었죠. 지자체의 지원이 있다보니, 재능이 있지만 형편이 없어 무용을 배우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더라구요. 그 당시 아이들과 공연봉사활동을 경험했어요. 그 과정에서 공연봉사가 아이들이 주는 기쁨과 성장을 함께 느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2015년도에 양천구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해누리 예술단을 결성했습니다. 신정3동주민센터 업무보고행사에서 공연한 것이 해누리예술단의 첫 재능나눔무대였습니다. 당시 주민센터에서 공간대여부터 여러모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보통 학원에서 공연봉사를 한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연습공간도 주민센터로 하고, 비영리민간단체 등록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노력했습니다. 예술단의 구성원들은 무용을 배우는 학생들이 대다수인데, 중학생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3. 그동안 많은 재능나눔공연을 펼치셨는데, 어떤 활동들이 있었나요? 기억에 남거나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활동이 있으시다면?

양천관내 행사에 요청받으면 활동을 했고요. 양천구자원봉사센터의 재능나눔콘서트, 재능나눔축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 서울시유공자표창수여식 등에서 공연했습니다. 2018년도에는 양천구청의 지원을 받아 찾아가는 작은음악회라는 공연을 펼쳤는데요. 신월종합사회복지관, 목동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했습니다.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해누리 예술단 공연은 아니지만, 최근 프랑스에 가서 한국무용을 알리는 기회에 함께 했었는데요. 단순히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교류까지 함께 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프랑스에 있는 요양원에 방문해서 공연봉사를 했는데, 그곳에 계신 분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좋아하셨어요. 마음까지 힐링시킬 수 있는 것이 공연의 힘인 것 같아요.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찾아가는 작은 연주회를 진행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공연(좌)과 재능나눔축제 공연봉사(우) 

4. 문화예술분야의 자원봉사활동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요?

공연봉사는 무대에 서는 봉사자도 보람을 느끼는 활동입니다. 내어주기보다는 얻어가는 것이 많아요. 무용을 전공하는 친구들은 봉사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도 있어요. 공연은 또 보고 싶은 공연이 되어야 합니다. 관객들과 소통을 하면서 공연해야 하죠. 관객에게 공연을 선보이면서 공연자는 관객들로부터 받는 것이 있어요. 그것이 바로 소통이고,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순간인거에요. 같이 호흡을 해야 좋은 공연을 됩니다. 공연자가 준만큼 관객들도 눈빛을 보내주고, 집중해줍니다. 공감대가 형성되는 순간입니다. 때로는 이 과정을 통해 치유가 일어난다고도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 공연모습 

 

5. 공연봉사를 하시면서, 힘드셨던 점이 있으시다면?

구성원들이 학생들이다보니 공연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힘들게 공연일정을 맞추고 연습까지 했는데, 다른 팀을 섭외했다고 연락이 와서 취소된 경우도 있었어요. 야외행사일 경우에는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아서 힘들 때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 무대에 서는 행사가 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시간은 어쩔수 없지만, 대기할 때만이라도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탈의실을 준비해주거나, 공연일정에 대해 정확하게 안내해주는 크루를 배치해주는 것도 중요해요. 여러모로 출연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늘 주어진 공간에 맞추어 준비하고, 여건에서 맞춰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합니다.

학생들이다보니, 무대가 작고 환경이 좋지 않을 때 실망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작은무대이던, 큰 무대이던 규모에 상관없이 똑같이 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무대는 한번으로 평가받기 때문이에요.

의상을 구비하는 것도 힘든 부분이에요. 인맥을 이용해서 의상을 확보한다던지, 공연봉사에서 힘든 부분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야외공연을 앞주고 추위를 피하는 단원들  

 

6. 단장님은 어떤 공연을 추구하시나요?

전통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전통과 창작을 함께 접목한 공연을 추구해요. 예를 들어 저희 공연 아리랑에 장사익 노래를 매칭한 것도 그런 시도였어요. 늘 새로운 레파토리를 개발하려고 노력합니다. 관객들도 너무 전통적인 공연을 하면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하지만, 아는 노래가 나온다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죠. 저는 한국무용에 대한 편견을 깨고, 질적으로 한국무용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주로 무용하는 친구들이 예고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어 무용일을 하는데요. 다시 돌아와서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연어무용단으로 함께하고 싶어요.

최근 양천문화원의 요청으로 양천을 대표하여 무대에 서는 기회가 있었는데, 졸업한 친구들까지 돌아와서 함께 공연해주었어요. 좋은 반응을 얻어서 힘이 났습니다.

 

2019 서울 문화원 엑스포 공연모습(좌), 서울시자원봉사유공자표창수여식(우)

 

7.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칭찬하고 싶은 점이나 제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투명하고, 건전하고 의욕적인 분들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해요. 재능나눔공연을 연계해주실 때도 상황과 취지에 맞게 배치가 이루어져야하잖아요. 센터직원분들은 여건에 맞게 적절하게 배치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를 존중해주신다고 느낍니다.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매년 해누리예술단 정기공연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하는데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주제로 준비 중입니다. 하늘은 우리민족의 한과 해맑음이 느껴지는 순수한 춤, 바람은 외세의 바람, 별은 유관순과 저항에 대한 내용을 담고, 마지막으로 시는 우리의 미래, 결의를 역사적 인물들의 한풀이를 담아 살풀이로 마무리해 볼 생각입니다. 공연의 준비과정에서 이러한 주제와 의미를 충분히 생각해보고 표현해보도록 하고 있어요. 이 과정을 통해 공연하는 친구들도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도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관심가져 주시고 와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해누리예술단 공연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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