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 행운인터뷰] 이수미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자원봉사는 공감하고 공유하는 것!

 

이수미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양천구 협치지원관 / 신정3동 자원봉사캠프장)

 

 

자원봉사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플랫폼!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센터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를 운영위원으로 위촉하여 센터운영을 함께 고민하고 여러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영위원분들을 찾아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한 운영위원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네 번째 만나보실 분은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이수미 운영위원님입니다

 

Q. 위원님의 봉사연대기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어떤 봉사활동을 해오셨나요?

  고등학생 시절 영신원이라는 아동복지시설에서 처음으로 봉사를 시작했어요. 대학에 가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고요. 용돈이 생기면 빵을 사들고 아이들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도 배워서 봉사했어요. 한동안은 디스크파열로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어요. 이젠 봉사활동은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할 때쯤, 앉아서 해도 괜찮으니 과학수업봉사로 함께 해줄 수 있는지 교회 아기학교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엄마들 대상으로 과학수업봉사를 하게됐죠. 그러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지향초등학교 도서명예교사를 하게 되고, 학습지원센터에서 본격적으로 봉사를 했어요. 초등학생들의 학습준비물이 동일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수업이 시작되면, 교육의 출발선부터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교사들도 아이들의 준비물이 잘 준비되어 있을 때 기분좋게 수업할 수 있고, 교육의 질도 높아질 수 있는거죠. 아이들이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의미있는 봉사였습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변화를 만들어냈던 기억입니다.

이 활동을 계기로 자원봉사센터와도 인연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프로젝트리더로 활동을 하다가 자원봉사상담가 교육을 받고, 신정3동 상담가가 됐습니다. 자원봉사교육강사단 회장으로 활동하고,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의 위원으로도 활동했죠. 지금은 신정3동 자원봉사캠프에 집중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2019년초까지 자원봉사교육강사단 회장으로 활동하며 자원봉사의 가치를 전했던 이수미 운영위원  

 

Q. 자원봉사를 직업처럼 해오시다가, 현재는 협치지원관으로 양천구청에서 근무하고 계신데요. 협치지원관으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지원관이 되고 난 후의 변화는 무엇일까요?

협치지원관은 민과 관사이의 협치를 지원합니다. 양천구에는 다양한 분과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저는 교육문화분과와 복지경제분과를 담당하고 있어요. 분과의 사업과 회의를 지원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해요. 협치지원관이 되고난 후에는 봉사하면서 부분으로 알던 것을 전체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그리고 캠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때도 지금하고 있는 이 사업이 어떠한 파급효과를 가질 것인지까지 고려하게 되더라구요. 협치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또 하나의 큰 변화라면 공무원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봉사를 할 때 공무원과 협업해야하는 일들이 많은데요. 역지사지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동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원봉사캠프는 동주민센터 공무원들과의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이수미 위원. 동사업에 협조하고, 캠프사업에 지원을 받기도 하는 협력적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구축해나간다.  
동과의 협력뿐만아니라 민간기관인 신월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과도  만나서, 회의하고, 협력한다.  

 

Q. 최근 주민자치가 그 어느 때 보다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자원봉사캠프의 역할과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자원봉사캠프는 협치와 자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중물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동단위 안에 여러 단체들도 있지만, 캠프는 이미 주도성을 많이 가지고 활동하고 있어요. 동에서 연결하고, 협력하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Q. 위원님은 한번 뜻을 세우시면 몰입해서 열정을 쏟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몰입과 열정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일단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큽니다. 그리고 재미있습니다. 봉사를 하면 심리적 포만감이 생기는 헬퍼스하이라는 것을 저는 많이 느끼는 사람인가봐요. 지치지 않고 보람 있습니다.

봉사를 처음할 때는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뵈면 힘들었어요. 우리가 행하는 봉사만으로 도움을 드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죠. 하지만, 어르신들이 힘들어 하시는 부분을 돕고 싶다는 마음하나로 적극적으로 알아보니, 제도가 있는데 어르신들이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연결하는 것 또한 캠프상담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민과 행정사이의 역할. 저는 전화한통으로 주민센터 직원에게 했을 뿐인데, 어르신이 살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시니 큰 힘이 되더라구요.

 

(좌)신월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하여 복지관 옥상에 텃밭가족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우)자원봉사캠프장 임명장을 받는 모습

 

 

Q. 지금까지 해오신 여러 활동을 통해 이룬 성과와 고민이 있으시다면?

봉사의 의미를 많은 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공무원들의 캠프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었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껴요. 함께하는 과정에서 자원봉사캠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 발령을 받아 다른 곳으로 가시는 동장님이나 공무원들이 캠프를 못 잊을거라고 이야기를 해주실 때 정말 기운이 납니다. 그리고 고민하는 부분은 캠프상담가들을 어떻게 인정하고 격려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거에요. 신월복지관 주부성장학교를 통해 바리스타를 배우고 활용해서 봉사도 하고 있는데, 캠프상담가들이 캠프활동으로 하여금 좀더 성장하고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리고, 캠프활동이 끝나고 상담가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쉽지 않아요. 늘 끝나고 녹초가 돼서 밥도 못챙겨서 집에 돌아가게 하는 게 마음이 좋지 않더라구요. 캠프 운영적 측면의 지원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좌)타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여러차례 올만큼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은 신정3동 캠프. 캠프상담가 양성과정의 실습지도도 수차례 진행한 바 있다. (우) 신월종합사회복지관의 주부양성학교에서 신정3동 캠프상담가들이 함께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카페를 운영하는 봉사까지 하고있다.

 

Q. 환경을 변화시키고, 협력체계를 구축하시는 탁월함이 있으신데요. 협력을 이끌어내는 위원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감사의 마음을 갖고, 그것을 표현하는 하는 것. 서로에 대한 배려와 감사한 것을 찾아야합니다

. 저는 감사한 것을 말이나 글로서 반드시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SNS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가끔 떡볶이나 순대와 같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기도 해요. 음식을 함께 나누면 훨씬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플리마켓에서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은 맛있는 순대와 떡볶이.때로는 응원의 도구로도 쓰인다. 레시피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알려준다. 

 

Q. 위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자원봉사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앞으로 이루어보고 싶으신 것?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공유, 같이 기쁠 수 있다는 겁니다. 수채화 물감이 종이에 번져나가듯 자원봉사를 통해 공감, 공유의 의미가 일파만파 퍼져나갈 수 있어요.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곳에 음식을 들고 토닥토닥 응원을 다니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함께 만나서 나누고, 듣고, 해주는 과정에서 나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하여 학마을에 벽화그리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에 열정적인 엄마의 영향으로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함께 봉사에 참여하게 된다. 가족의 도움과 지지가 있어 가정을 너머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봉사하는데 힘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또 다른 프로젝트로 우리함께라는 학교폭력예방캠페인에도 많은 이들이 동참했다. 

 

Q. 위원님은 본인의 활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변까지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선한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이야기가 전파되도록 하면 긍정적인 영향이 전달됩니다. 지금 초중고생들은 학교에서 봉사학습을 하도록 제도화되어 있지만, 부모세대는 봉사를 배운 세대가 아니에요. 하지만, 가족봉사나 자녀들의 활동을 통해 봉사를 경험할 수 있어요. 테레사 효과가 있듯이 봉사에 대해 듣기만해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후기나 활동들을 SNS에 여러차례 노출하고 많은이들이 보고 알게 하려고 합니다. 활동한 후에는 SNS에 후기를 공유하고요.

봉사자들에게도 후기를 소감문으로 작성하도록 하지 않고, 밴드에 부모와 자녀 각각의 소감을 남기도록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캠프 밴드에 보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후기글이 넘쳐납니다. 그 글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감동을 같이 느끼는거에요. 감동의 공유는 봉사의 동기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정3동캠프는 가족봉사단(착한가족봉사, 나눔가족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봉사를 통해 아버지들의 지역사회봉사참여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Q. 양천구자원봉사센터에 제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저에게 자원봉사센터는 친정입니다.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원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요. 무언가를 꼭 해결해주지 않을지라도 넋두리를 들어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계속 함께 나눌 수 있는 직원들이 오랫동안 함께 하면 좋겠어요. 직원들이 계속 새로이 바뀌기 보다는 오랫동안 있으면서 봉사자들을 알고 품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리더십의 99%는 팔로워십이라고도 하죠. 멋진 팔로워십으로 캠프장의 방향을 잡아주며함께해주는 우리 부캠프장님을 비롯한 10명의 상담가님들과 예비상담가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수미 운영위원과 캠프에서 함께하는 신정3동 자원봉사상담가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캠프도 없었을거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어르신들에게 원예프로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꽃처럼 오늘도 마을 곳곳에 봉사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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