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V칼럼 vol.16

 

자원봉사활동은 병원입니다.

 



박 정 기

한빛종합사회복지관 지역조직화팀 사회복지사

양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분과위원

 

 

작년 7월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 이직하여 자원봉사 담당자 업무를 맡아 어언 10개월이 지났다. 이전 직장에서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일은 해봤지만, 주요 업무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일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오자마자 시작한 첫 업무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복지관에 찾아온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활동의 기회를 주고, 그 의미에 대해서 교육하는 업무였다. 당장 내가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이전 담당자의 인수인계에 따라 한토시도 틀리지 않고 자원봉사교육의 커리큘럼을 전달했다.

 

“헬퍼스하이(Helpers High)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선행의 치유력이라는 단어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엔도르핀이 3배가 올라가고 체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나도 몰랐던 사실을 교육 자료를 통해 전달하고 있자니,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넘어서 참 뻔뻔하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래도 이제는 1년차가 되어가는 자원봉사 담당자로써 생각을 하고 일을 하는 수준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있을까? 열심히 봉사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와 보답을 어떻게 표현할까? 와 같은 생각과 함께 대체 자원봉사란 무엇인가? 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

 

사실 이 칼럼에 그 고민에 대한 답을 멋지게 쓰면 좋겠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도 그 고민에 대해서 내게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사연이 있어 이 자리를 빌려 소개할까 한다.

 

지난 4월 30일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전체 자원봉사자 간담회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다음과 같은 사연을 이야기했다.

“저는 복지관에서 경로식당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복지관에 나오게 된 이유는 위에 생긴 암과 혹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하기 위해 운동센터를 다니는 대신 복지관까지 30분씩 걸어 다니자! 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지난 4년간 아팠던 저에게 봉사활동의 보람은 활력소가 되었고, 지금은 건강상태가 회복되어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 한빛복지관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은 병원입니다.”

 

누구나 자원봉사활동을 하는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원봉사시간을 급하게 필요로 할 수도 있고, 자원봉사에 대한 보람을 느끼기 위함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 하고 싶어서 일수도 있다. 그 동기가 무엇이든 나의 활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뜻있는 활동이 되었다면, 그것은 자원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그만큼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글이 그런 노력을 하는 사람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항상 한빛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해주시는 자원봉사자분들께 사랑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난 나들이 사진으로 마치고자 한다.

나누는 우리, 행복한 사람! 사랑합니다!!

 

 

양천V칼럼은 양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분과와 양천구자원봉사센터가 월1회 발행하는 기고문입니다. 

닫기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