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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컬쳐 #3] 엄마_김성순, 유진숙 #독서편
    센터소식/활동STORY 2018. 6. 7. 16:22

    [봉사&컬쳐 #3] 엄마_김성순, 유진숙 #독서편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청년자원봉사코디네이터 이진희


     

    0. 들어가며

    [봉사&컬쳐]3편은 #엄마 #독서편입니다. ‘엄마라는 단어는 사람들에게 왠지 모를 뭉클한 감정을 일으키곤 합니다. 이 책도 그렇습니다. 60대 딸과 80대 엄마가 십년의 간격을 두고 함께 쓴 책입니다. 백내장 수술 이후 글을 보기 어려워진 엄마 김성순은 딸 유진숙에게 그동안 자신이 쓴 글들을 묶어 책 한 권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합니다. ‘, 유진숙엄마, 김성순과 마주 앉아 그가 쓴 글을 함께 읽고, 그의 이야기를 받아 적으며 그동안 김성순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았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엄마와 딸, 사람과 사람, 봉사자와 봉사자로 살아가며 그들이 나누었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봉사&컬쳐] 3편에서는 특히 그들이 봉사하며 가졌던 자세, 마음가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정겹고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도 누군가에게 우리의 삶, 봉사 이야기를 전할 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칼럼을 시작합니다.

     


    1. 작가소개

    저자 김성순은 1920년 황해도 안악에서 태어났습니다. 인천에서 6.25를 맞았으며 1.4후퇴 때 목포로 내려갔습니다. 5.16 일어나던 해에 서울 오장동으로 이사하여 48년간 살았습니다. 67세 때 영아시설에서 아기 돌보는 봉사를 시작하여 사랑의 전화와 YWCA에서 상담봉사를 하였습니다. 아동복지시설 여학생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며 '바느질 할머니'라는 별명을 얻었고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2010년 잠들었습니다.

     

    저자 유진숙은 김성순 할머니의 31녀 중 막내로 1952년 목포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였고 장애인복지단체에서 미술교사로 개척교회에서 꽃꽂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엄마 김성순 할머니의 회상원고를 정리하고, 엄마와 여행하면서 엄마의 삶과 생각을 이해하게 되었고, 엄마의 마지막 길을 지켜드려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2. 봉사, 봉사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봉사활동이란 무엇이며, 봉사활동을 하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요? 흔히 봉사하면 사람들은 남을 위한 일’, ‘희생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지난 칼럼들, 또 이번 칼럼들을 통해 봉사란 단순히 희생으로 치부될 수 없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봉사자 김성순60대 후반, YWCA에서 상담봉사를 시작하며 좋은 상담가가 되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교육을 수강합니다. 상담가로서 내담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상담봉사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것들이 정말로 그들()을 위한 일이라고 느꼈고 뿌듯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술 이후 상담봉사를 쉬며 그 시간을 돌아보니 봉사는 남을 위한 것임과 동시에, 가장 큰 자기사랑의 행위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봉사는) 내가 늘 주장하는 나를 사랑하는 행위 중에서도 비중이 아주 큰 

        자기사랑의 행위임을 깨달았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활용하며 키워 

        가고, 그것이 만일 누구에게 바늘 끝만큼의 도움이, 간접적인 도움이라도 된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없음을 나는 깨달은 셈이다.” -173P

     


    이러한 봉사, 자기사랑에 대한 김성순의 생각은 다른 사연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상담봉사를 하며 김성순은 한 내담자를 만납니다. 그녀는 남편 없이 홀로 두 딸을 키웠고, 그들이 자라 결혼을 하면 손자, 손녀를 돌봐주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딸들은 내담자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물리적으로도 멀리 떠나 독립생활을 시작합니다. 내담자는 자신의 희생을 몰라주는 딸들이 서운하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김성순은 그동안 충분히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으니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라고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할머니로 손주들을 돌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나아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남만을 위해 얼마만큼의 희생을 하는 걸까? 희생이라는 그 행위는

         바로 자기사랑으로 연결되는 게 아닐까? 자신을 참으로 사랑하는 행위는 바로 남에게도 

        사랑으로, 또 이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나는 자기사랑이라는 말을 무수히 써 오고 

        있다. 자기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모든 걸 남을 위해 한다고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늘 

        다짐한다. 어떠한 힘든 일도 목적의식이 있을 때 기쁘게 또 가볍게 할 수 있듯이, 자기사랑

        의 의식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 186P

     


    엄마 김성순을 보내며 딸유진숙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단어는 사랑이었다. 나 자신을 사랑해야 상대방도 사랑하고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만이 남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 하셨다. 나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행복과 사랑은 동행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받으면 마음이 행복하고 마음이 행

        복해야만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줄 수 있으니까” - 253P

     


    봉사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 그 사랑을 남에게 주며 행복을 느끼는 것. 그것이 봉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명의 봉사자로부터 시작된 사랑과 행복이 주변에 전해져 모두가 봉사하게 되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봉사자 김성순유진숙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참고_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도서제공_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공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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