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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6. 행운인터뷰] 마을의 안전을 지키는 자원봉사센터소식/활동STORY 2021. 3. 2. 15:41
김의영 양천구자율방재단장 /신영시장상인회 부회장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1. 양천구자율방재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자율방재단은 이름그대로 자율적으로 마을의 재난을 예방하고,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비가 많이 올 때면 하수도의 물이 잘 내려가는지, 나무이파리로 막히지는 않았는지 점검하고, 눈이 많이 내리면, 제설작업이 미처 되지 않은 사각지대나 응달을 찾아 일일이 염화칼슘을 뿌리기도 합니다.
일상에서도 동네를 오가면서 안전상에 문제를 발견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하죠.
올겨울 한파 때도 사람이 안사는 빈 집에 동파가 되어 바닥에 빙판이 크게 생긴 일이 있었는데, 자율방재단의 회원의 활동으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관심을 두지 않으면 못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눈에 보이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란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자율방재단 회원들은 세밀한 곳까지 적극적으로 살펴 마을을 좀더 안전하게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또 재난발생 시에도 질서유지나 현장지원 등의 역할을 합니다.
제가 양천구자율방재단장으로 활동한지는 4년 정도 되었습니다. 우리 양천구는 18개동이 있는데, 각 동에 10명씩 단원들이 배치되고 동별대장이 있습니다. 전체인원은 총 180명 여명정도가 됩니다. 양천구 안전재난과에 소속되어 함께하고요. 방재단을 위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2. 단장님께서 지역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통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활동은 작년까지 하고 마무리를 했고요. 현재는 신월1동 주민자치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또, 신영시장에서 23년째 야채가게를 하고 있는데요. 신영시장상인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죠. 본격적인 지역사회 활동은 통장을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러 활동들도 함께 하고 있어요.
3. 활동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셨던 에피소드나 사례가 있을까요?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동네 사거리에 위치가 적절치 않은 전봇대가 있었어요. 차량이 우회전 할 때 전봇대가 나타나는 상황이라 위험했죠. 건의를 통해 전봇대가 이전됐습니다.
동네 장애인 댁에 수돗물이 샌다는 연락이 와서 가서 고쳐주기도 했어요. 시골 마을의 이장이 하는 역할을 할 때가 종종 있죠. 사실 동네의 통장들이 주어진 일만 하기에도 쉽지 않거든요. 저는 가급적이면 주민들이 요청하면 도와드리려고 해요.
얼마 전 동네의 하수도를 전면 교체를 하는 공사가 있었어요. 도로를 파고, 주말까지 공사가 이어졌죠. 주민분 중에 현장에 계신 직원분과 갈등이 생겨 찾아와서 제가 중간에서 조정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실제적으로 주민들이 힘들어할 때 도와드리니, 일하면서도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활동을 하면서, 신월1동 자원봉사캠프와도 함께하고 있는데요. 홍은주 캠프장님이 방재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협력이 더욱 잘 되는 것 같아요.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 있어 든든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희 신월1동 자율방재단이 이렇게 지역에 본보기가 되고 봉사자의 마음가짐을 항상 지니게 할수있게 하는 원동력은 신월1동 김순덕동장님의 배려와 김미화 담당주임님의 열열한 원동력때문이기도 합니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4. 안전관련 활동을 하시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쓰레기 문제인데요. 저녁 8시부터 내놓아야 하는 규칙이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미리 내놓는 경우들이 있죠. 외관상 안좋기도 하고, 한 두사람이 지키지 않으면 또 다른 사람들도 따라가더라구요. 이렇게 되면 거리가 깨끗해지기 어렵습니다. 규칙으로 정해진 부분은 함께 지켜나가는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또, 빗물받이 청소를 하다보면 담배꽁초가 굉장히 많습니다. 청소하면 바로 다시 더러워져있기도 해요. 담배꽁초가 하수도로 흘러들어가면 우리 입으로 다시 들어오는거죠. 최근에는 하수도로 빠지지 않게 쓰레기가 걸러지도록 만들어진 빗물받이가 있는데, 비용이 들더라도 환경을 위해서 많이 설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시장상인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신데, 전통시장과 연계하거나, 관련해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어떤 부분을 하면 좋을까요?
신영시장상인회의 김동영 회장님께서 너무 잘하고 계세요. 코로나가 문제라서 이사님, 부회장을 포함해 10명의 임원진들이 돌아가면서 시장을 매일 소독하고 있죠. 신영시장은 물건도 신선하고 싸게 팔아요. 여기서 살다가 가신분들도 차를 가지고 와서 장보고 가시죠. 장사하는 분들이 다 좋습니다.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죠. 지금의 시장이 되기까지 상인들의 역할이 크고, 임원들이 일을 다 잘해요. 이벤트도 많고, 방역도 잘해요. 김순덕 신월1동장님께서도 여러모로 잘 도와주십니다. 방역할 때도 같이 다니시고, 정류장도 닦고, 월정시장까지 동네 이곳저곳에 꼭 같이 다니세요. 코로나가 신월동에 들어올 수 없는 이유입니다. 양천구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손까방을 만들어서 공유 장바구니로 기증해주셨었는데요.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잠시 사용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아이스팩 재활용과 관련해서도 전통시장이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제안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6. 단장님께 자원봉사는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8남매의 장남으로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14살에 서울에 올라와서 고생을 많이 했죠. 제가 고생이 힘든 것을 알다 보니, 어려운 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 신경이 쓰이고, 도와주고 싶은 생각입니다. 제 아내도 봉사하고 싶은 제 마음을 많이 읽어주고 이해해줘요. 어렸을 때 고생한 것이 남을 돕고 싶게 하고, 주고 싶게 해요. 봉사하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젊게 사는 길이기도 하고요. 봉사로 인해 동네가 밝아지고, 살기좋은 동네가 되지 않나싶어요. 저는 할 수 있는 날까지 봉사하면서 살 생각입니다.
7. 앞으로 하시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최근 통장의 임기를 마치는 퇴임통장분들과 봉사활동으로 모임을 이어가보자는 논의를 했습니다. 좀더 구체화하여 자원봉사센터로 등록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제안했습니다. 통장에서 물러나서 무엇을 하면 좋겠습니까? 봉사정신을 가져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싶어 한번 해보자고 했죠. 열심히 하신 분들 함께 움직여보자고 했더니 함께하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양천구 전체 18개동에서 퇴임한 통장분들도 움직이고, 소모임도 해보려고 해요. 소모임은 신월1동 자원봉사캠프와 함께 활동할 계획도 하고 있어요.
통장님들이야말로 동네 구석구석 잘 아시고 지역주민들을 잘 아는 분들이시죠. 이분들이 봉사를 이어갈 수 있다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천구는 통장을 선발할 때도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인지 봉사자를 우대하잖아요. 봉사정신이 없으면 통장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직책이나 역할이 바뀌었다고 해도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아서 한다면 좋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봉사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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