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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l 14. 행운인터뷰] 자원봉사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근간
    센터소식/활동STORY 2020. 12. 11. 15:08

     

      한승호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장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1.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도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을텐데요. 복지관은 어떠셨나요?

      다른 기관들도 그렇겠지만, 저희 복지관도 연초의 계획을 추진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어요. 어르신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 감염병에 대한 위험이 높고, 치명률도 높아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료급식의 경우, 양천구는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겨야한다는 구청장님과 복지관장님들의 의지가 커서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진행하려고 노력했어요. 대체식은 레토르트식품이기 때문에 질이나 영양면에서 아쉬움이 있거든요. 위중한 단계가 아니고는 양천구지역은 경로식당을 운영했습니다. 일반급식은 하지 못했고, 무료급식자를 대상으로 3개조를 편성해서 진행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경로당과 복지관이 문을 닫다보니, 어르신들도 타인과의 접촉 자체가 줄어들어서 전화안부를 자주 드리고, 맞춤돌봄 대상자 발굴에 집중하기도 했습니다.

     

      취미나 교육프로그램은 거의 못하다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고요. ZOOM이나 실시간 유튜브로 수업을 해요. 온라인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시더라도 배워서 하시고 싶다는 분들은 개별적으로 방법을 알려드리면서 참여하시도록 했습니다. 몸으로 하는 댄스, 체조프로그램은 줌으로 하기는 어려워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녹화방송으로 하다가, 정해진 시간에 할 수 있도록 라이브로 방식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복지관으로 오시지 못하니, 개별방문 프로그램을 늘렸구요. 집에서 활동하실 수 있게 재료를 택배로 배송하여 재택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전화나 사진 등으로 모니터링을 했어요. 9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어요. 또, ICT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최근 디지털 소외에 대한 문제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해 복지관에서 진행하시는 사업이 있을까요?

      스마트 시니어와 관련한 흐름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더 앞당겨진 느낌입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IT교육은 데스크탑을 이용한 컴퓨터교육 중심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활용이나 키오스크 기기의 활용교육이 좀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교육은 전부터 계속 해왔지만, 알람사용, 카메라, 전송, 메일확인 등의 교육이었어요. 이제는 실질적으로 어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욕구가 커지고 있죠. 사회는 빠르게 디지털화되어 가는데 어르신들이 적응해가는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마트교육 전용 공간을 만들려고 생각중입니다.

     

    카카오톡이나 어플을 활용해 장보기나 예약, 온라인 쇼핑, 실질적으로 어르신들이 원하는 것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양천구청에서 지원해주신 ‘리쿠’라는 이름의 로봇이 10대가 있는데요. AI기능이 탑재된 로봇이 스마트폰 교육에서 도우미역할을 하고 있어요.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질문에 답변을 해줍니다.

      유튜브만 잘 활용할 수 있어도 정보격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유튜브는 글이 아니라 실제로 동영상으로 말로 설명하며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이해하기 훨씬 쉽죠.

    어르신들의 디지털기기 활용역량과 욕구기 제각기 다르시기 때문에 앞으로는 교육방식에서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 사람이 강의하는 방식보다는 소그룹 봉사자 3명 어르신 6-8명이 각기 다른 어르신들의 수준에 맞게 개별적인 디테일, 소그룹 형태의 봉사로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온라인쇼핑을 할 때도 원하는 어플이 다를 수 있으니 개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합니다.

     

    구청에서 복지관에 지원해준 스마트폰 교육을 돕는 로봇 리쿠 

     

    3. 어르신복지와 관련한 주요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넷진흥원의 작년통계를 보면 인터넷 활용율이 60대까지는 88%정도 되는데, 70대가 넘어가면 갑자기 30%대로 뚝 떨어집니다. 70대 이상의 분들에게는 격차가 상당한거죠. 저희가 그런 부분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어요. 유튜브 방송으로 수업에 참여하려고 해도, 와이파이 환경이 구축되어야 가능합니다.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 않는 분들은 요금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죠. 어떻게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디지털사용을 위한 환경구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정 연세이상이 되면 가입할 때 안전망을 갖도록 하는 방식 등으로요. 어르신들의 디지털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복지관에서도 어르신들게 동영상URL을 보낼 때 염려스럽기도해요. 그래서 반드시 와이파이 환경에서 보시도록 안내문자를 포함해서 보내고 있습니다.

     

    4. 올해는 어르신들이 사회참여활동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사회참여활동을 하기에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을 비대면으로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활동거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어르신들이 사회참여자체가 축소가 돼서,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어르신들의 취업과 일자리도 줄었습니다. 사회참여는 온라인으로 줌 회의 등으로 하니, 어르신들은 취약할 수 밖에 없어요.

    올해는 야외에서 청소나 캠페인활동, 경로식당 보조활동정도를 진행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올해는 활동을 거의 못하셨어요. 공연봉사를 하기도 어렵고, 학교에서도 행사가 없어 지역사회에 나갈 기회도 없었죠.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에 가서 어르신들이 제기차기, 연 만들기, 칠교놀이하기 등 전통놀이를 알려주는 봉사단이 있는데, 올해는 거의 못했어요. 최근에는 어르신들이 영상을 촬영해서 어린이집으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복지관 유튜브채널에 동영상으로 올려진 전통문화 계슬사업 연날리기 강의. 대면해서 진행하던 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5. 코로나를 겪으면서 생겨나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복지관 수업도 학생들처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환경이 갖추어져있지 않은 분들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환경이 구축되지 않은 경우는 굉장히 소외요인이 심화됐습니다. 하고 싶어도 못하거나,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죠. 어르신들은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 기기활용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젊은 층에 비해 느린편이죠. 그런 것들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전에는 많지 않았어요. 구청을 비롯해서 많은 곳에서 컨텐츠가 올라오지만, 이러한 정보를 찾아서 볼 수 있을 정도의 어르신들은 이미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 분들인데, 이 조차도 찾지 못하는 분들도 많아요. 누구나 부담느끼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국가나 지자체가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싶어요. 아이들은 부모가 하고 있어 같이 사용할 수 있지만, 어르신세대는 자녀들이 챙겨주는 집은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거든요. 생수를 온라인 쇼핑해서 사면 편하게 집앞까지 배달되지만, 잘 모르시면 힘들게 들고 오시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해요.

     

    또 하나의 문제는 관계에 있습니다. 접촉의 기회가 적으니, 유대관계의 결핍이 생기고 있습니다. 가족들까지도 만나지 말라고 하고, 식사도 함께하지 못하고, 자제하게 되고, 여행도 못가다보니, 우울해지는거죠. 어르신들이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운영하지 못하고 있죠. 탁구장, 체조, 노래교실을 이용하시는 분 하시던 분들이 굉장히 심심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활동량도 줄고, 식사도 경로식당에서 반찬 골고루 드시고, 모임을 하는데, 집에서 혼자서 생활하면 제대로 차려놓고 드시게 될까 싶어요. 그런 것들이 마음이 쓰입니다.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드려야할 것 같아요.

     

    6. 관장님께서는 양천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센터의 역사를 오랜 기간 지켜보셨는데요. 양천구자원봉사센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자원봉사센터가 전에는 센터 자체의 사업이나 구청과 연계 된 사업에 비중이 크다고 느껴졌었어요. 최근에는 지역기관과의 연계, 주민참여, 새로운 환경변화에 따라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도하는 모습들에게 전보다 활발해졌습니다.

     

    7. 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자원봉사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자원봉사의 가치는 2가지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인간존중, 두 번째는 사회적 연대입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해요. 또, 공동체가 되려면 서로 연대하고, 돌아보고 도와야합니다.

    주민들의 사회공동체로서의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자원봉사의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원봉사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근간이라고 생각합니다.

     

    8. 노인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양천구자원봉사센터가 좀 더 노력해야할 부분은 어떤 점일까요?

    자원봉사육성과 활성화에 대해서는 모든 복지기관도 담당자를 두고 운영하기 때문에 고민을 하긴 하지만, 자원봉사센터라는 봉사전문기관은 일반 복지관에서 고민하는 자원봉사와 다르다고 생각해요. 지역기관들의 연계, 조정, 참여도 해야 하고, 최근에 이슈화되어 있는 것들에 대해 선도적인 프로그램 개발이나 제안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양천구자원봉사센터는 이미 선도적인 사업으로 다른 기관에도 많은 모델이 되어 주시고 있어요. 유튜브도 제일 먼저 시작하셨고, 다른 기관들도 그것을 보고 참고삼아 하기도 했어요. 자원봉사의 다양한 컨텐츠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나가면 좋지 않을까싶어요.

     

    각 기관에서 하는 자원봉사프로그램, 다른 타 지역에서 하고 있는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소개도 하고, 이런 것을 적용하면 좋겠다는 담당자들과 공유하고,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창조는 없다고 생각해요. 전에 했던 것을 새롭게 바꾸어서 현재에 맞는 것으로 적용하는 것도 새로운 창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양천구 자원봉사센터와 양천의 여러 기관들이 사회변화에 따른 새로운 창조를 함께 해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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